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27개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7만1682명이다. 이들의 가중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연리 28.3%이다. 대출액은 2515억원으로 1인당 평균 350만원을 대출받은 셈이다.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진행한 곳은 현대저축은행이다. 평균 38.7%를 적용하고 있다. 현행법상 저축은행의 최고금리는 34.9%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높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학생들이 돈을 갚지 못해 평균대출 금리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저축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대학생들의 대출금리를 내리도록 행정지도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2.0%로 하락하자 저축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1%포인트 가까이 낮췄다. 그러나 전국 26곳의 저축은행이 지난 3개월간 연평균 25% 이상의 고금리 대출 사업에 치중한 것으로 알려져 잇속 챙기기란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