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현대차 사망사고 중수본 구성…김문수 “신속히 조사”

고용부, 현대차 사망사고 중수본 구성…김문수 “신속히 조사”

기사승인 2024-11-19 20:46:07
현대차 울산공장. 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현대차 울산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중앙·지역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리고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김문수 장관은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해 사고 원인 및 책임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발생한 현대차 울산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유감을 표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을 지시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즉시 관할 고용노동지청(부산청, 울산지청)에서 현장 출동해 해당 작업 및 동일한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원인조사를 실시 중이다.

아울러 중앙·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중수본)를 꾸려 운영하고 중수본 본부장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을 현장에 급파했다. 중수본은 동일한 사업장에서 3명 이상 사망하거나 5명 이상 사상한 경우 설치된다.

고용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고 해당 사업장과 본사에 대한 특별감독을 조속히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50분 울산 북구 현대차 4공장 옆 전동화품질사업부에서 현대차 직원 2명과 배기가스 관련 전문업체 연구원 등 3명이 차량 테스트를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복합 환경을 가정한 환경 체임버 안 차량에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았을 때 배기가스가 얼마나 나오는지 실험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망자는 40대, 30대, 20대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사고 직후 입장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했다. 이어 “향후 이같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968년 설립된 현대차 울산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자동차 생산기지다. 울산공장 내 5개 공장에서 18개 차종을 생산한다. 울산공장 임직원은 3만1000여명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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