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유병률·위험요소 절반도 정확히 몰라

뇌졸중 유병률·위험요소 절반도 정확히 몰라

기사승인 2014-10-24 13:11:55
"세계뇌졸중기구 국내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뇌졸중 위험도와 전조증상 등 구체적인 인식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의료기기 제조사인 코비디엔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뇌졸중이라는 질환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6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는 유병률에 대해서는 17%,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다는 점에 대해서는 5%만 알고 있었다.

위험요소에 대한 인식률도 낮았다. 흡연, 고혈압이 뇌졸중 위험요소라는 점에 대해서는 각각 26%, 23%가 알고 있다고 답했고, 당뇨병과 체중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이들은 9%에 불과했다.

뇌졸중 경고 징후 및 증상에 대한 인지도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어눌한 말투가 뇌졸중의 경고 징후·증상이라는 점은 4%, 안면마비 및 처짐에 대해서는 2%만 알고 있었다.

이에 비해 응답자의 48%는 한 달 동안 혈압을 측정한 적이 없었으며, 23%는 가족 또는 친구 중 뇌졸중 병력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뇌졸중은 세계적으로 2위의 사인이고 6명 중 1명에게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뇌졸중의 위험성과 예방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뇌졸중에 대한 실제 인지도를 개선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SO Stephen Davis 회장도 ""매년 세계적으로 17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뇌졸중으로 고통받고 있고, 뇌졸중 예방을 위한 세계적인 관리전략이 필요한 가운데 인지도 제고는 중요한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WSO는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코비디엔과 함께 'Take 2 Tell 2' 캠페인을 진행한다.

'2분이면 뇌졸중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고, 2명에게 뇌졸중 증후를 전파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캠페인(www.take2forstroke.com)으로, 한국에서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촌 유플렉스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무료 혈압 검사, 서대문 응급의료서비스의 뇌졸중 증상과 대응교육, 소셜 미디어를 통해 뇌졸중 선서를 공유할 수 있는 포토월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shlim@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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