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친척 신해철 추모 “진짜 음악인 신해철 기억해 달라”

서태지, 친척 신해철 추모 “진짜 음악인 신해철 기억해 달라”

기사승인 2014-10-28 10:49:55

가수 서태지(42)가 고(故) 신해철을 추모했다.

서태지는 28일 서태지 컴퍼니 홈페이지에 올린 추도문을 통해 “그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습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 이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겁니다”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항상 최고의 음악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노래해 주세요”라는 말을 전했다.

고 신해철과 서태지는 친척관계다. 고 신해철은 지난달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서태지를 언급했다. 당시 “서태지와 친척이냐”는 MC들의 질문에 신해철은 “그렇다더라. 8촌 이내더라. 요즘에는 사촌 이후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서태지와 자주 보냐”는 물음에 “남들 기준으로 볼 때 자주인지는 모르겠는데 계간(계절마다)은 넘게 본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향년 46세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신해철이 27일 오후 8시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 22일 심정지로 의식 불명에 빠졌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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