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타 나오야 “40세 안팎의 동양인이 내 가방에 카메라 넣었다”

도미타 나오야 “40세 안팎의 동양인이 내 가방에 카메라 넣었다”

기사승인 2014-11-06 09:50:55
ⓒAFP BBNews=News1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을 냈던 일본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25)가 절도 행위를 거듭 부인했다. 용의자의 구체적인 인상착의를 설명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미타는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치지 않았다”며 “40세 안팎의 동양인이 내 뒤에서 왼팔을 붙잡고 가방에 물건을 넣었다. 위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그 자리를 피했고, 선수촌으로 돌아가 가방을 확인하니 카메라였다”고 말했다. 문제의 남성은 짙은 녹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도미타는 주장했다.

도미타는 “혐의를 인정하면 형이 가벼워지고 문제가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사건 다음 날 수영대표팀과 함께 귀국하지 않으면 일본올림픽위원회와 일본수영연맹, 소속사와 많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것만은 싫었다”고 말했다.

도미타는 9월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다가 우리나라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도미타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100만원을 냈다. 일본 선수단은 “카메라를 가방에 넣는 도미타가 경기장 CCTV에 포착됐다”며 절도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일본수영연맹은 2016년 3월까지 도미타의 선수 자격을 박탈했다.

도미타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달 1일 일본 하네다공항으로 도착한 순간부터 절도 행위를 부인했다. “시끄러운 문제가 벌어져 죄송하다. 하지만 내가 벌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도미타는 오는 6일 일본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재심 청구를 요청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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