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에버랜드에서 5세 남아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기도 용인 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에버랜드 놀이기구 ‘오즈의 성’ 안에서 A군이 360도로 회전하는 원형 판 위에 넘어졌다”며 “넘어지는 과정에서 원형 판과 바닥 사이의 틈에 손가락이 끼어 검지와 중지, 약지의 끝 마디 중 3분의 2가 절단됐다”고 밝혔다.
A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검지만 봉합에 성공하고 중지와 약지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안전요원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법령과 안전규칙 등을 조사해 관계자들의 과실이 인정되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즈의 성은 그물다리, 미끄럼틀, 움직이는 바닥, 회전 원통 등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실내 놀이기구다. 키 110cm 이상이면 입장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08년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 가 승객들을 태운 채 멈춰 서면서 탑승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또 2007년 ‘가고일의 매직 배틀’에 탑승했던 한 여성이 구조물 사이에 끼어 숨져 해당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