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의 뷰티다반사] 화장품 ‘아모레·엘지생건’ 과점 이유

[전기자의 뷰티다반사] 화장품 ‘아모레·엘지생건’ 과점 이유

기사승인 2014-11-07 05:00:55

국내 화장품 시장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상위 업체의 과점 구도가 심각합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두 업체의 국내 화장품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하고 있으며, 그 점유율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죠.

하지만 이런 과점 구도는 앞으로도 더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상위 두 업체의 과점 구도가 지속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부진입니다.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화장품 유통채널은 대부분 백화점이죠. 최근 경기 침체로 백화점 화장품 매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관련 업계에서 는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수입 화장품들이 대부분 역성장을 해 매출 타격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브랜드 숍들의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입니다. 국내 상위 화장품 업체들 중에서 국내 비 대기업 계열인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은 대부분 브랜드 숍 시장을 주력으로 하 고 있는데, 이들의 경쟁심화는 과도한 가격 할인으로 이어져 결국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결과를 만들었죠.

이렇게 상위업체의 과점체제가 점점 심화되면서 경쟁력 있는 일부 중소 화장품 업체의 경우, 대기업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대기업 위주의 시장에서 대기 업으로 편입되지 못한 중소 화장품 업체들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구조조정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 있는 독립적인 중소 화장품 업체들을 볼 수 없게 될까 걱정되는 시점입니다.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전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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