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복귀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부상이 이유였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오는 14∼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앞두고 기권을 통보했다.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은 소트니코바의 불참 사유에 대해 “부상”이라고만 짧게 통보했다. 발목 통증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부상 부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연맹은 소트니코바의 출전권을 마리아 스타비츠카야(17)에게 넘겼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월 조국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최종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24)는 219.11점으로 은메달이었다. 세계 언론과 여론은 김연아보다 부족했던 소트니코바의 경기력과 연기력에 의문을 달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의 가장 중요한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고 새 시즌 출전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부족한 실력에 대한 불안감이 아니냐는 의문이 언론과 여론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소트니코바는 그러나 지난달 23일 올 시즌 그랑프리 출전을 선언하며 의문을 불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소트니코바는 그랑프리 출전을 선언하면서 “출전하는 모든 대회의 금메달을 따고 싶다.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랑프리 4차 대회 출전 무산으로 복귀전은 미뤄졌다. 소트니코바는 오는 28~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6차 대회 출전을 취소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