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트렌드, 기능과 패션 함께 간다”

“신발 트렌드, 기능과 패션 함께 간다”

기사승인 2014-11-10 09:52:55

신발은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수단인 동시에 발을 보호해 주는 도구이다. 최근 신발 시장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소비자의 니즈가 세분화되면서 신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제화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일상 아웃도어가 패션 트렌드가 되면서 운동화 시장은 2조원 수준(2013년 기준)으로, 전체 스포츠용품 시장의 30~4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이젠 더 이상 ‘직장인=구두’의 공식이 유효하지 않을 만큼 신발 패션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다양한 신발들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기술과 패션의 만남, 하이브리드 신발 등장

‘운도녀, 운도남(운동화 신고 출근하는 도시여자, 남자)’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도심에서 캐주얼하게 신는 라이프스타일 슈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슈즈이면서 획기적인 기능으로 신발의 패러다임을 바꾼 신발이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가 최근 출시한 신발 ‘핸즈프리’는 손을 대지 않고 신 끈을 묶고 푸는 신발이다. 신발 뒷축 아래 부분을 가볍게 당기면 신발 끈이 조여지고, 벗을 때도 뒷축을 다른 발 아치에 밀착해 힘을 주면 신 끈을 손쉽게 풀 수 있다.

핸즈프리는 라이프스타일 슈즈에 기술력을 더해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편리함까지 가져다 주는 제품이다. 아이를 안고 손 가방을 든 주부, 상사의 갑작스런 호출에 빠르게 신을 갖춰 신어야 하는 직장인 등 신 끈을 매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핸즈프리를 신었다면 손쉽게 신을 신고 벗을 수 있다.

◇스포티즘 패션으로 자리 잡은 스니커즈

스니커즈는 1960년대 이후 청바지와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덩달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최근 패션계의 트렌드인 ‘스포티즘’ 영향으로 편안한 신발 스니커즈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몇 년 전까지 ‘킬힐’이 유행이었지만 이제 스니커즈의 인기가 하이힐을 넘어서고 있다. 신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스니커즈 열풍으로 명품 브랜드에서도 스니커즈 라인을 강화하거나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 추세다.

◇나만의 ‘더(The) 신발’ 리폼 신발

기성품이 넘쳐나는 시대,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나만의 것’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다. 직물용 마카나 물감만 있다면 손쉽게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소유하는 신발을 만들 수 있다. 리폼 신발은 마니아 중심으로 확산되어 오다가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운동화나 스니커즈를 구매해 직접 직물용 마카나 직물용 물감을 이용하여 디자인하면 금새 개성 넘치는 나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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