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1 마케팅' 열풍

유통업계, '11 마케팅' 열풍

기사승인 2014-11-11 17:10:55

유통업체들이 연말 선물시즌을 겨냥하고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리는 해외직구족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연중 최대 규모인 총 10억원 상당의 경품을 나눠주는 ‘11월은 무조건 11번가’ 프로모션을 11월 한 달간 진행한다. 특히 큐레이션 쇼핑 ‘쇼킹딜십일시’를 알리기 위해 ‘쇼킹딜십일시’ 모바일 앱(APP)에서 ‘십일시’라고 많이 외친 1등부터 1100등에게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10만 포인트를 나눠준다.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도 마련했다. 농구장, 영화관, 서울 강남역, 명동 등에서 고객 참여형 ‘데시벨 대결 프로모션’도 연다. 매일 오전 11시, 특정 상품에 한해 최대 99% 할인쿠폰 당첨의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쇼킹할인 럭키룰렛’ 이벤드도 열린다. 오는 10일까지 11번가 회원이라면 누구나 11%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

또한 11번가는 17~30일 ‘해외쇼핑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열어 명품 의류, 잡화 등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12월에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기획, 직구 쇼핑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 또한 창립기념일을 활용해 11월 대목을 잡기 위해 나섰다. 사실상 11월 창립 기념을 맞는 곳은 롯데백화점(11월15일) 한 곳뿐이지만, 이를 견제하는 백화점들이 일제히 창립기념일 행사에 돌입해 경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모태인 일본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지점 개점일(1930년 10월24일)을 창립일로 정하고 11월 창립일 행사를 마련해 16일까지 패딩, 점퍼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창립일은 6월이지만, 핵심 점포인 압구정 본점을 개점한 12월에 맞춰 매해 11월에 창립 할인행사를 벌인다. 이마트(11월12일), 롯데마트(11월15일) 또한 창립일을 기념, 주요 생필품을 최대 반값 수준까지 할인해 판다.

직구족이 급증하면서 올해는 해외 온라인쇼핑몰까지 ‘11’ 마케팅에 한창이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11월 11일 ‘솔로데이’라 불리는 ‘광군제’을 맞아 자사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자사 영어 사이트인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도 광군제 세일을 열고 일부 제품은 국제 배송비까지 무료로 제공했다.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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