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가 한국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트윗으로 전했다.
크라머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스벤 크라머입니다”라고 인사하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1차 월드컵 5000m 경기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다음주말 서울 태릉에서 열리는 2차 월드컵에 오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서울에서 만나요”라고 적었다.
글은 한글로 적었다. 번역기를 돌린 것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표현은 자연스러웠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정확하게 썼다. 한글 트윗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여러 차례 한국말로 글을 남긴 적이 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라머가 역시 민심을 안다” “번역기 아니고 누가 대신 써주는 것 같다” “크라머 너무 귀엽다” “태릉 오면 꼭 보러가고 싶다”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크라머는 이날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20초9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크라머는 한국을 찾는다. 21일~23일 강원도 태릉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에는 20개국 선수 300여명이 출전한다. 대회는 2004년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 이후 10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국제대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