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日총리 첫 대면…“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G7 정상회의] 

李대통령, 日총리 첫 대면…“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G7 정상회의] 

李 “가깝고도 먼 나라지만 협력하며 발전해나가길”
이시바 총리 “국제 위기 속 양국 협력과 공조로 도움되는 관계로”

기사승인 2025-06-18 07:43:19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현지 시각)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캐나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대면했다. 두 정상은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정상 간 직접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무역·안보·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자리였다. 특히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한일 정상이 예정대로 만남을 갖게 되면서 양국이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드러낸 상징적인 무대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총리님과는 저번에 전화 통화로 소통했는데, 이렇게 얼굴을 직접 뵈니 반갑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도 하지만, 마치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차이, 의견의 차이가 있지만 이를 넘어서서 양국이 여러 면에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통상환경이나 국제관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가까운 관계에 있고, 또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님하고 저하고 이렇게 직접 얼굴을 뵙고 만나게 됐는데,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조금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에 대통령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이지만 일본 방송에서는 매일 나오시기 때문에 처음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서울에서 열린 60주년 리셉션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했고, 대통령께서 보내신 따뜻한 메시지도 잘 전달받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G7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됐지만, 국제 정세는 매우 엄중하다”며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위기 속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과 공조가 지역과 세계에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금 간사이 엑스포가 열리고 있고, 가장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와 계신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세계 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본인 중에서 가장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국가는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과 저 그리고 정부 간, 기업 간 뿐만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60주년을 계기로 해서 더 많이 활성화되고,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 그리고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저는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유정 대변인이, 일본 측에서는 다치바나 게이치로 내각관방부대신, 오카노 마사타카 국가안전보장국장, 나마즈 히로유키 외무심의관,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국장, 츠치미치 아키히로 총리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캘거리(캐나다)=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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