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물비누·치약에 쓰이는 ‘트리클로산’, 암 유발 위험

항균 물비누·치약에 쓰이는 ‘트리클로산’, 암 유발 위험

기사승인 2014-11-19 11:19:55
항균 물비누나 샴푸, 치약 등에 많이 쓰이는 항균제인 ‘트리클로산’이 간섬유화와 암을 일으킨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의 화학과·생화학과·약리학과의 로버트 튜키 교수와 UC 데이비스의 브루스 해먹 교수 등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논문을 미국 학술원회보(PNAS)에 실었다.

논문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항균 물비누, 바디워시, 치약 등에 많이 쓰이는 항균제 트리클로산에 6개월간 노출된 쥐는 간섬유화(liver fibrosis)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노출 기간은 사람으로 따지면 약 18년에 해당하며 발병기전을 검토한 결과 인간에게도 마찬가지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리클로산은 미국의 강에서 가장 흔히 검출되는 화합물 7개 중 하나이며, 수유를 하는 산부의 모유 중 97%, 검사 대상자 중 75%의 소변에서 이 물질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먹 교수는 “손세정제 등에는 트리클로산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에 따르는 이득이 적다면 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트리클로산의 인체·환경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FDA는 최근 수년간 트리클로산이 호르몬 분비 장애를 일으키고 근수축을 방해할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사용을 제한해야 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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