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에 힘 입어 수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31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3억 1100만 달러(약 430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전북 농수산물 수출액 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 8.1%를 상회, 전북 농수산식품이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 2022년 4억 9700만 달러에서 2023년 5억 500만 달러, 작년에 5억 9600만 달러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라면, 김, 빵류, 김치 등으로, 이들 품목은 고품질 가공기술과 세련된 포장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중국, 일본, 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를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 전북 농수식품 수출 성장세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 증가세는 기업과 행정이 함께 추진해 온 마케팅과 현장 중심적인 수출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도는 지역 기업들의 해외 박람회 참가를 적극 지원하며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지 판촉 행사와 전북 홍보관 운영을 통해 한국 식문화의 이해도를 높이고, 매주 1개 수출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도 모색하는 '농수산식품 114'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은 전북농수산식품 수출에도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에 대해 15% 상호관세 부과를 결정하고, 오는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전북도는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북 농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품질 고도화와 시장 다변화로 농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출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