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진 6단이 루키바둑 영웅전 우승을 차지하며 신예 최강에 등극했다.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31일 막을 내린 제3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결승에서 김승진 6단이 조상연 4단을 상대로 308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반집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 6단은 상금 1000만원을 획득했다.
결승전은 반집을 다투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김 6단이 조 4단의 대마를 압박하며 크게 앞서는 듯했지만,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승부는 반집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김 6단이 끝내기에서 냉정을 되찾았고, 마지막까지 반집을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연령 제한으로 이번이 마지막 출전인 김 6단(2006년생)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우승은 2021년 입단 이후 두 번째 신예 대회 우승으로, 앞서 2024년 5기 이붕배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김승진 6단은 우승 인터뷰에서 “중간에 역전당했다고 생각했고, 마지막에도 진 줄 알았다. 평소 같았으면 정확하게 계산했을 텐데 (결승전이라) 초조했던 것 같다”면서 “오늘 우승을 계기로 국내 종합기전과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예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조상연 4단(2008년생)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조 4단은 2023년 입단 후 2024년 12기 하찬석국수배와 2025 양구군 국토정중앙배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조성배 조아제약 대표이사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참석해 두 선수에게 축하를 전했다. 우승자 김승진 6단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조상연 4단에게 준우승 상금 400만원과 트로피가 전달됐다. 조아제약배 첫 우승을 차지한 김 6단은 7단으로 한 단 특별승단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2006년 이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3명과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8명 등 총 51명이 출전했다. 예선을 통과한 7명과 후원사 시드를 받은 스미레 4단이 본선 8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였으며, 김승진 6단의 최종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조아제약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제3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조아제약은 루키바둑리그에 이어 루키바둑 영웅전을 후원하며 국내 바둑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