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노이즈마케팅?… ‘19금돌’ 아우라,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나요

[친절한 쿡기자] 노이즈마케팅?… ‘19금돌’ 아우라,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나요

기사승인 2014-11-20 18:00:55
사진=

사진=덕다이브 제공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가요계는 전쟁터입니다. 특히 아이돌 경쟁은 더합니다. 새로운 얼굴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그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얼마 뒤 사라집니다. 누가 먼저 눈에 띄느냐가 관건이죠. 노출과 선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대놓고 ‘19금 아이돌’ 타이틀을 달고 나온 가수가 있습니다. 그룹 더블에이 멤버 아우라(본명 박근이·28)입니다. 지난 3월부터 솔로 활동에 나선 그는 ‘섹시’ ‘노출’을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솔로 데뷔곡 ‘낮져밤이’는 제목부터 노골적입니다. ‘낮에는 지고 밤에는 이긴다’는 의미입니다. 연인들의 데이트 스타일을 표현하는 유행어죠. 상대에게 얼마나 맞춰주고 배려하는 지에 대한 말인데, 자연스레 성적인 의미가 담겼습니다. 데뷔 앨범 표지에는 노출한 여성의 몸이 그려졌고요.

그랬는데도 노래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음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안 되면 되게 하라.’ 콘셉트는 더 과감해졌습니다.

이어 발표한 곡들을 살펴볼까요. 아우라는 지난 9월 ‘한 번 더 해요’ ‘나쁜 손’을 연달아 냈습니다. 최근엔 신곡 ‘커졌다 작아졌다’로 활동 중입니다. 왠지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제목들이 아닌가요. 가사를 보면 예상은 빗나가지 않습니다. 남녀 성행위에 관한 게 주된 내용입니다.

홍보용 사진이나 뮤직비디오도 다르지 않습니다. 노출과 성적인 묘사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20일 공개한 한 광과사진에선 본인의 중요부위에 바나나를 놓고 포즈를 취했죠. 이렇게 남성의 성기를 바나나에 빗댄 표현은 자주 등장합니다. 속옷 차림을 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부각시킨 장면도 셀 수 없이 나옵니다.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은 한숨만 쉽니다. “이렇게 해서 뜰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게 정말 본인이 원한 길일까” “한 연예인이 이름이라도 알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건 모습을 지켜보는 느낌이라 불편하다”는 등의 반응이 가득합니다.

아우라가 아이돌 그룹 멤버이기에 걱정은 더 커집니다. 청소년에게 더 큰 관심을 받을 테니 말이죠. 뮤직비디오는 19세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특성이 무엇인가요.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영상물을 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미지로 활동할 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정도는 지켜야하지 않을까요. 이름이 알려진 이로써 갖는 책임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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