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26)의 소속팀 KIA 타이거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KIA 관계자는 22일 “이제 막 양현종과 처음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수와 이야기를 더 나누기도 해야 하고 구단도 고민을 해야 한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는 “시간을 길게 끌지는 않겠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미국 프로야구 포스팅(비공개 입찰)에 응한 양현종에게 MLB 구단이 제시한 최고 응찰액을 전달했다. KBO는 곧바로 KIA에 이를 통보했다.
KIA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KIA는 시즌 말미 양현종의 해외진출 추진을 허용하면서 “구단과 선수가 이해할 수준의 포스팅 응찰액”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적정 수준의 포스팅 금액이 나와야 양현종이 연봉 협상도 수월하게 이끌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KIA는 4일 이내(휴일을 제외한 근무일 기준)로 포스팅 수용 여부를 MLB 사무국에 회신해야 한다. 이에 따라 KBO는 KIA 타이거즈의 최고 응찰액 수용 여부를 한국시간 28일 오전 7시까지 MLB 사무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양현종에 앞서 포스팅에 나선 김광현(26·SK 와이번스)은 200만 달러를 제시해 독점 교섭권을 얻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