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가 정신질환을 앓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7일 살인미수 혐의로 이모(2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전 11시쯤 강동구 고덕동의 한 경로당 인근 놀이터에서 A(98·여)씨의 목을 과도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목을 찔린 A씨가 쓰러지고 나서도 수차례 칼을 휘둘러 손과 팔 등에 자상을 입혔다.
비명을 들은 인근 주민이 남성을 제압하고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이씨는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2년 전부터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