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과 수험생들에게는 사상 초유의 ‘물수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학B형 만점자가 4.30%로 지난해(0.58%)보다 7.4배나 늘었다. 영어 만점자도 3.27%에 달했다. 수학B형은 모든 문제를 정답으로 맞혀야 1등급이다. 영어는 한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문과생들이 치른 국어B형은 만점자가 0.09%로 어려웠다. 문과생들은 국어B형, 이과생들은 과학탐구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채점결과 수학B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25점이었다. 전년도(138점)보다 13점이나 하락한 수치다. 수학A형도 최고점이 131점으로 작년 최고점(143점)대비 12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성적이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반대로 쉬우면 최고점은 내려간다. 만점자 비율도 수학A형이 2.54%, 수학B형이 4.30%였다.
반대로 문과생들이 치르는 국어 B형은 어려웠다는 평가다. 만점자 0.09%는 2011학년도(0.0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 131점보다 8점이나 상승했다. 변별력이 있었다는 의미다. 통합형으로 치러진 영어도 쉬웠다. 만점자 3.27%는 6월 모의평가(5.37%), 9월 모의평가(3.71%)보다는 낮은 수치다. 다만 지난해 수능 B형 0.39%에 비해 8.3배나 높을 정도로 상위권 변별력이 없었다.
원 점수 기준 1등급 구분점수는 △국어A 97점 △국어B 91점 △수학A 97점 △수학B 100점 △영어98점이다. 표준점수로는 △국어A 129점 △국어B 130점 △수학A 129점 △수학B 125점 △영어 130점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59만4835명으로 지난해(60만6813명)보다 1만1978명 감소했다. 재학생 46만1622명, 졸업생은 13만3213명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