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츠카 제약(Otsuka Pharmaceutical)이 미국 제약 회사 아바니어 파마슈티컬스(Avanir Pharmaceuticals)를 35억 달러, 한화 약 3조 899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오츠카는 아바니어의 주식을 1주당 13.3%의 프리미엄을 얻어 17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기록한 종가 15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오츠카는 이번 아바니어 인수로 △인식이 부족한 신경질환 PBA 치료를 위해 개발된 뉴덱스타(Nuedexta)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동요증상 치료를 위해 임상 개발 중인 후기 임상 연구 물질 AVP-786 △아바니어가 신경질환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임상 개발 및 상용화 전문성 등에 따른 차별화된 가치를 얻음으로써 오츠카의 정신질환 분야 역량을 보완해 줄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오츠카의 아바니어 인수를 두고 이른바 '특허 절벽(patent cliff)'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츠카 제약이 2015년 4월 정신분열증·우울증 치료제인 아빌리파이(Abilify)의 특허권이 만료돼 매출이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라는 것.
아빌리파이는 전 세계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양극성 장애 및 우울증 치료제 중 하나로 120억달러(13조3620억 원), 오츠카 제약 연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오츠카제약 Taro Iwamoto 회장은 ""정신질환계 치료제 부분에서 오츠카가 쌓아온 경험과 사업역량이 아바니어가 보유한 강점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강자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바니어는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특화된 바이오 제약 회사로 뉴덱스타을 개발해 신경질환인 감정 실금(pseudobulbar affect, PBA)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 2011년 2월 미국서 출시했다.
뉴덱스타 매출은 2013년 7월부터 2014 년 6월까지 12개월간 9400만 달러(한화 약 1046억 6900만 원)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