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 시신’ 수사와 관련해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6일 허경렬 경기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사관 92명을 동원해 시신의 신원과 함께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관할서인 수원서부서 3층 회의실에 마련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수색을 재개한 경찰은 기동대 4개 중대 등 340여 명과 수색견 3마리를 투입해 사건 현장 일대를 수색 중이다. 또 현장 주변 CCTV 11개를 분석하고 수원 인근 지역 미귀가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팔달산 수색과 함께 인근 주택가를 돌며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며 “토막 시신과 관련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1시쯤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담긴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봉지 안에는 심장, 간 등 장기가 적출된 상태로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인체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성별이나 나이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