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납치됐다 사망한 미국인 사진기자 루크 소머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교사 코르키를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알카에다 테러범들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미국인을 대표해서 숨진 이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AP, AFP 통신 등의 외신들은 이날 “예멘에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연계조직에 인질로 잡힌 소머스와 코르키가 구출작전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예멘타임스 사진기자로 일하던 소머스는 지난해 9월 예멘 수도 사나에서 무장조직에 납치됐으며 교사인 코르키는 지난해 5월 아내와 함께 납치됐다가 자선단체의 중재로 아내만 먼저 석방돼 인질로 잡혀 있었다.
AQAP는 지난 4일 동영상을 통해 미국 측에 3가지 요구 사항에 응하지 않으면 미국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과 예멘군은 지난달 25일 예멘 남부 지방에서 구출 작전을 펼쳐 AQAP 연계조직에 억류된 인질 8명을 구출해냈지만 소머스를 포함한 인질 5명은 구출하지 못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작전 과정에서 숨진 이들을 애도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