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6일 기동대 4개 중대 330여 명과 수색견 3마리를 투입해 팔달산 주변을 수색했지만 단서가 될만한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 수색은 오후 5시10분쯤 종료됐다.
경찰은 이날 수색 도중 수거한 여성용 지갑, 옷가지와 신발 등 유류품 수십 점에 대해 선별 작업을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팔달산 주변에서 확보한 CCTV 11대의 영상기록을 분석했지만 아직 용의자로 지목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한 시민 제보(수사본부 031-8012-0304)도 받고 있다”며 “거동이 수상한 사람 등을 목격했다면 제보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1시쯤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 시신(가로 32㎝, 세로 42㎝)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비닐봉지 안에 다량의 혈액은 발견되지 않아 훼손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서 봉지에 담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인체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성별이나 나이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