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이 한 달 만에 15㎏을 감량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래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살이 많이 쪘을 때 사진이 아직도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며 “극중 맡은 백용기가 날카롭고 비열해 보이려면 체중 감량이 필요했다. 감독님도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감량 비법은 없다. 운동을 하면서 식단 관리를 했다. 상의 탈의하는 장면이 있어서 살을 뺀 것”이라며 “대부분의 배우들이 노출신 전에 저 정도의 운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민호는 평소 얼굴이 잘 부어 매일 배드민턴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는 자주 먹는 불닭볶음면을 먹고 얼굴이 퉁퉁 부었다. 촬영 진행이 힘들 때도 있었다”며 “매일 배드민턴으로 붓기를 빼고 촬영에 임했다”고 웃었다.
유하 감독은 “좀 더 잘생기게 나오게 하고 싶은 마음에 강제로 (배드민턴을) 시켰다”며 “이민호는 70년대 스타 알랭 들롱을 연상시키는 외모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서울 강남 개발을 둘러싸고 두 남자가 벌이는 우정과 욕망, 배신을 그렸다. 이민호와 김래원은 가진 건 몸뚱이와 싸움 실력뿐인 김종대와 백용기 역을 맡았다. 정진영은 전직 중간보수 강길수를 연기했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연출한 유하 감독의 신작이다. 다음달 21일 개봉 예정.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