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국토교통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을 때 화장실 이용을 두고 또 ‘갑질’을 한 사실이 전해졌다.
1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 전 부사장이 서울 공항동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도착하기 전 대한항공 관계자가 건물 경비원에게 2층 공용화장실 청소를 요구했다. 5평 남짓의 작은 화장실이었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상태였다. 당시에도 서너명이 이용하고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쓸지 모르니 다시 한번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청소 아주머니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불려나와 다시 일을 하고 돌아갔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활주로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 너트) 서비스 방식을 문제 삼아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건 이후 대한항공은 ‘부사장 감싸기’에 급급한 대처로 공분을 사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