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활발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시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주낙영 시장 일행이 이탈리아 대표 문화유산 도시인 폼페이와 교류 협정을 맺었다.
이번 협정은 1985년 자매 결연 후 이어져 온 양 도시 간 우호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주 시장 일행은 16일 시칠리아 대표 고도(古都) 아그리젠토를 방문,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아그리젠토는 고대 그리스 유적인 ‘신전의 계곡’이 위치한 도시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2025년 이탈리아 문화수도로 지정됐다.
협정 체결 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경주 사진전’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17일에는 주한 브루나이 대사 일행이 경주를 찾았다.
누리야 유소프 대사 일행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숙박시설 등지를 둘러봤다.
이어 송호준 부시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브루나이는 1989년 APEC에 가입한 후 2000년 수도인 반다르스리베가완에서 제8차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누리야 유소프 대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가 지난 역사적 가치와 미래 잠재력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