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앤비(R&B) 가수 제레미(본명 제레미 펠튼·27)가 이륙을 준비하는 항공기 출입문을 무단으로 열었다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레미와 한 밴드 멤버는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 공항에서 피닉스행 항공기에 탑승한 뒤 공항에 뒤늦게 도착한 ‘지각’ 멤버들을 태우기 위해 이미 닫힌 항공기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다.
밴드 멤버 중 한명은 가까스로 탑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레미와 함께 문을 연 밴드 멤버, 뒤늦게 탑승한 남성 모두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이륙 전 경찰에 체포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공항 관할 경찰 측 대변인은 “세 남성 모두 현재 풀려난 상태”라며 “법원 출석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요즘 비행기 승객들 왜 이러나” “한국은 땅콩 때문에 미국은 지각 때문에 난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반응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활주로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 너트) 서비스 방식을 문제 삼아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이륙이 지연되는 승객 불편을 초래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