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레버쿠젠)이 김진수(호펜하임)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벌인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18일 독일 호펜하임 레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호펜하임을 1대 0으로 제압했다. 후반 34분 레버쿠젠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의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김진수는 우리나라 대표팀에서는 절친한 사이다. 그러나 소속팀에서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여야 하는 경쟁자였다.
왼쪽 공격수인 손흥민과 왼쪽 수비수인 김진수는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대결 구도가 보이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후반전부터 좌우로 위치를 변형하면서 김진수와 몇 차례 충돌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지만 소속팀의 승리로 김진수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유니폼을 교환했다. 손흥민의 미소와 김진수의 다소 어두운 표정이 엇갈렸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일곱 번째 승리(6무3패·승점 27)를 챙기면서 리그 4위를 지켰다. 호펜하임은 6승5무5패(승점 23)로 7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