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김구라’마저도 걸린 ’공황장애‘ 전격해부!

[WHY]‘김구라’마저도 걸린 ’공황장애‘ 전격해부!

기사승인 2014-12-18 17:18:56


[WHY] 공황장애란 무엇?


공황장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불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불안은 앞으로 닥쳐올 불행에 대한 불쾌하고 막연한 염려를 말하다. 모든 불안이 나쁜 것인가? 그렇지 않다. 높다란 절벽 위에서, 사나운 맹수 앞에서 불안을 느끼고 대처하지않는다면 자신을 보호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불안은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게 해주는 정상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극심한 불안이 우리를 덮쳐온다면 이것은 병적인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공황 장애란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하나이다. 공황을 영어로 ‘panic’이라고 한다. 공황의 어원은 그리스의 신화에서 시작됐다. 그리스 신화의 판(Pan)은 반인반수의 목신인데, 그 성격이 어찌나 포악한지 대낮에 낮잠을 방해를 받으면 크게 노하여 인간과 가축에게 공포와 공황을 불어넣었다고 하여‘panic’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WHY] 공황장애의 발생원인은?


많은 분들이 공황장애가 마음이 약하고 겁이 많아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심약한 사람이 아닌데 내가 공황장애에 걸릴 수는 없다 ’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니라 내과나 건강검진센터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는다.

그리고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아들고 신경성 증상 같다는 설명을 듣고는 한다. 현재까지 공황장애는 신경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설명을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유전적,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같이 작용을 하고 있다.

[WHY] 신경생물학적 원인은 무엇?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은 중추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수용체에 작용하는 신경화학적 물질과 호흡, 생체 내의 산-염기 균형을 깨뜨리는 호흡 관련 물질로 나눠진다. 사람은 불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데 이때는 뇌의 편도핵이라는 기관이 불안을 느끼게 해주는 여러 기관을 중개한다. 불안하지 않을 상황을 잘못 인지해서 공포스럽게 받아들이는 데에는 대뇌 피질이, 공포에 대해 도망가거나 얼어버리게 하는 반응을 일으키는 데에는 뇌의 회색질이 이 기능을 담당한다. 땀이 나거나 가슴이 뛰는 등의 교감신경계와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시키는 것은 시상하부가, 중추신경계에서의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자극시키는 것은 청반이 역할을 하며, 이들은 편도핵과 함께 중추신경기관에서 불안을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WHY] 유전적 원인은 무엇?


공황장애를 가진 환자의 경우 가까운 친척들이 공황장애를 앓게 되는 경우가 일반인에 비해 10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쪽이 공황장애를 앓을 때 다른 쪽이 역시 공황장애에 걸릴 확률이 45% 정도나 된다. 최근 들어 유전적 원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아직 공황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특정한 유전자나 염색체 부위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WHY] 심리사회적 원인은 무엇?


인간은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느낀다. 자신이 잘 모르는 어떤 일이 벌어지면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우리가 아직 모르는
우리의 속마음을 무의식이라고 부른다.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에서 우리가 아직 모르는 무엇인가가 의식으로 올라올 때 불안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공황발작이 생간다고 본다. 과거의 경험에서 보면 어릴 때 부모를 상실하거나 분리 불안의 경험이 있던 사람이 공황장애에 더 잘 걸린다.
또 최근에 가까운 사람을 상실하는 경험을 하거나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이후 처음으로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WHY] 공황장애의 유병률은?


일생에 있어서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사람은 매우 많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30% 정도가 한차례 이상 공황발작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공황발작은 대개 한 번에 그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며, 이러한 경우는 공황장애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한번쯤 공황발작을 경험하셨다고 해서 나도 공황장애구나 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이 발작이 특별한 스트레스나 신체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공황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공황장애의 유병률은 대개 1~2%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 중에는 여성에서 2배 더 흔하다.

[WHY] 공황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연령층은?


공황장애는 대체로 청소년기 후기나 초기 성인기에 시작된다. 평균적으로 25세경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만성적인 경향을 가지는 경우가 흔하다. 대체로 30~40%는 증상이 없어지고, 약 절반은 증상이 있지만 가벼워 생활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고, 10~20%는 증상이 계속 심하게 나타난다.

[WHY] 공황장애가 발생하면 나타나는 증상은?


-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어지럽고 휘청휘청하거나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뛴다.
- 손발이나 몸이 떨린다.
- 땀이 많이 난다.
- 누가 목을 조르는 듯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메슥거리거나 토할 것 같다.
-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거나 내가 내가 아닌 듯한 느낌이 든다.
- 손발이 저릿저릿하거나 마비되는 느낌이 든다.
- 화끈 거리는 느낌이나 오한이 든다.
- 가슴 부위에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낀다.
-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 미쳐버리거나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없게 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이런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점점 심해져서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는 경험을 했다면 여러분은 공황발작을 경험하신 것이다. 대개의 공황발작은 10분 이내에 급격한 불안과 동반되는 신체증상이 정점에 이르며, 20~30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WHY] 공황장애 증상은 자주 발생하나요?


공황장애 환자들도 하루 종일 늘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의 빈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큰데 1년에 몇 차례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할 경우 하루에 몇 번씩 공황발작을 경험하기도 한다. 공황발작이 없는 동안에도 다시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게 되는 예기불안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WHY] 공황장애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문제점?


공황장애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대단히 중요하다.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점점 더 진행되고 만성화가 된다. 처음에는 공황발작이 간간히 일어나는 이외에는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이 시작되다가, 반복적인 신체증상과 검사들로 인해 ‘내가 심장병이 있나?’, ‘죽을 병에 걸린 건 아닐까?’하고 염려하는 건강염려증이 생기기도 하다. 또,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공황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이후에는 일상적인 사회 활동을 모두 두려워하게 되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과 거의 모든 장소에 대한 광범위한 공포증을 갖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게 되면 환자들은 집에만 틀어박혀 아무런 희망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우울증에 빠지게 되며, 술이나 신경안정제에 의존하거나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이러한 단계까지 진행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WHY] 공황장애로 병원에 찾았을 때 진단은 어떻게?


공황발작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신체 질환들과 감별을 해야 하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가능성, 갑상선이나 부갑상선 질환, 간질, 갈색종, 전정신경질환, 저혈당증, 심실상성 빈맥 등의 신체 질환이 있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정신 질환으로는 주요우울증, 범불안장애, 사회공포증, 정신분열병, 신체형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적응장애 등을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증상을 보시고 섣불리 판단하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WHY] 공황장애의 치료법은?


공황장애가 있다면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1) 약물치료
공황장애에서의 가장 중요한 약물치료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이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치료 효과가 좋고
안전한 약물이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 2~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치료 초기에는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항불안제 약물들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 약물이라고 하면 다 중독이 되고 뇌를 손상시키는 약이라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 사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경우 중독이 되지 않는 약이며 뇌를 손상시키는 약은 더더욱 아니다. 또한 단순히 오늘 증상만을 가라앉히는 약이 아니라 완치를 시키고 재발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2)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공황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물치료와 병행할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인지행동치료란 생각과 감정, 행동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을 밝혀내어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고 회피하려는 행동을 바로잡는 데에 초점을 두는 치료이다. 결국 왜곡된 생각과 행동을 교정해서 불안이나 공포감, 공황발작을 감소시키게 된다.

정신분석을 통해 공황장애를 치료할 수도 있다. 사람은 알지 못하는 마음, 즉 무의식에서 무엇인가가 올라오려고 할 때 극심한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공황으로 표현된다. 그때 자신의 내면을 치료자와 함께 깊이 있게 탐색하는 정신분석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무섭고 두렵기만 하던 자신의 내면에서 창조적이고 치료적인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WHY] 공황장애의 치료기간은?


공황장애에 걸린 분들이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증상이 빨리 호전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가라앉더라도 적어도 12~18개월 정도는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를 유지하다 충분한 기간이 되지 않은 채 중단할 경우 약 50% 이상의 환자들에서 공황발작이 다시 나타날 수 있고, 이 약물치료 기간이 길수록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WHY] 공황장애의 치료과정이나 치료 후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이 할 일?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이런 힘든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어야하며 공감해주는 태도이다. 환자들은 심장과 호흡문제와 관련된 신체증상 때문에 엄청나게 걱정을 하고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에 한 명 정도는 공황발작을 할 당시에 실신을 한다.
공황발작과 흔히 동반되는 광장 공포증은 자신이 남에게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장소를 가지 않으려고 하는 공포증을 말한다. 번잡한 거리, 번잡한 가게, 밀폐된 공간(터널, 다리, 승강기), 밀폐된 차량(지하철, 버스, 비행기)에 가거나 이용하는 것은 반드시 친구나 가족과 동반하려 한다. 심한 경우엔 아예 집을 나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런 행동은 부부 문제나 가족 문제를 만들게 된다. 밤낮 없이 응급실에 가려고 하거나, 외출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들면 배우자가 이해해주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상대방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해주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기 전에 환자는 스스로가 이상해지고 있다고 두려워할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WHY] 공황장애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나 식이요법?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잠을 적게 자거나 피로, 과도한 운동도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WHY] 공황장애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한마디?


많은 공황장애 환자들이 자신이 공황장애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심장이나 다른 신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고 여러 과를 전전하며 여러 가지 검사들을 반복해서 받기도 한다. 공황장애의 증상이 워낙 심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원인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나 도움을 받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공황장애에 대해서 잘 알아두고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문-마음드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찬승 원장
자료-쿠키건강TV 쿠키건강플러스
쿠키뉴스 취재영상팀
이승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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