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 50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6일 개봉한 ‘인터스텔라’는 25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1000만46명을 기록했다고
영화 수입·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가 밝혔다.
올해 국내 개봉작들 중 ‘겨울왕국’(1029만명)과 ‘명량’(1761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화로는 지난 1월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천만 클럽에 가입한 ‘겨울왕국’에 이어 두 번째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된 11월 개봉작 중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국내 개봉작 중 역대 흥행기록 40위권 안에 드는 11월 개봉작은 ‘인터스텔라’가 유일하다.
‘아바타’(2009·1362만명)와 ‘겨울왕국’에 이은 역대 외화 흥행 3위다. 놀란 감독 작품 중 최고 흥행작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639만명) 기록도 뛰어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개봉 첫날 22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인터스텔라’는 개봉 3일째 100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개봉 5일째 200만명을 넘는 등 기세는 대단했다. 개봉 두 달여 만에 관객의 문의와 요청에 따라 일부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재상영되기도 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국제시장’ ‘호빗: 다섯 군대 전투’ 경쟁작들이 쏟아지며 흥행 열기가 한풀 꺾였으나 개봉 50일 만인 크리스마스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배급사 측은 영화의 인기 비결에 대해 “휴머니즘을 배제한 기존의 SF영화들과는 달리 가장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아버지와 딸의 사랑이 전면에 드러나는 가족애를 강조한 아날로그적 감수성이 가족 관객에게 어필하고 동양적인 정서와 부합됐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