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성룡이 마약 사건에 연루된 아들 방조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중국의 국영 통신사 ‘신화통신’은 24일 영화 ‘천장웅사’에 출연한 성룡을 단독 인터뷰했다. 이날 성룡은 아들의 마약 사건에 관해 “사건이 벌어진 뒤 너무 놀랐고 부끄러웠다. 사건 발생 직후에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매일 영화를 찍고 액션 연기를 하면 그땐 다 잊어버렸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바로 아들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벌을 받는 것은 그의 잘못에 응당 치러야 할 대가다. 내가 관여할 수 없다. 국가가 이전의 나쁜 습관을 전부 바꿔주도록 나를 대신해 관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룡은 방조명이 구치소에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소문에 “나라에는 법이 있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나는 이번 일에서 어떠한 인맥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아내에게 가장 면목이 없다. 아이 엄마는 4개월 반 동안 밖에도 안 나가고 사람도 안 만나고 자신에게 벌을 줬다”며 안타까워했다.
성룡은 “방조명이 나와서 자신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그는 성인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더 큰 압력을 주지 않겠다. 이미 교훈을 얻었으리라 믿는다. 전보다 더 강하고 좋아졌을 것이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젊은이가 어디 있겠는가. 언론과 대중, 팬들이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룡의 아들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방조명은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됐다. 방조명은 법원 심리를 받고 관련 법률에 의해 징역 2년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