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여모 상무 그리고 국토부 조사관들 사이에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 모 상무의 복구된 휴대전화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증거인멸 개입을 시사하는 문자메시지가 발견됐다.
여 상무는 국토부 조사가 시작되고 조 전 부사장에게 ‘법률적 저촉 사항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이 여 상무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했거나 보고받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체포된 국토부 조사관 김모 씨를 상대로 여 상무에게 조사 내용을 전달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특히 압수한 휴대 전화와 이메일을 복구해 분석하고 대한항공 자금이 김 씨 계좌로 흘러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대한항공 출신 최모 조사관이 회사와 20~30차례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데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