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때문에 별 꼴 다봅니다!

[봉기자의 호시탐탐]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때문에 별 꼴 다봅니다!

기사승인 2015-01-05 17:55:55

세간의 이목을 떠들썩하게 했던 과자 ‘허니버터칩’ 때문에 별꼴을 다 보게 됐네요. 다짜고짜 뭐냐고요?

다름 아닌, 품귀현상에 없어 못 판다는 점을 악용해 해태제과 직원이 허니버터칩을 빼 돌려 정가보다 비싸게 팔았다는 겁니다. 해태제과의 해당 직원은 자체 조사까지 받게 됐다는데요? 해태제과 입장에선 연초부터 안 좋은 이미지로 언론에 오르고 내리니, 만약 관련 직원을 적발하면 경찰에 수사까지 의뢰한다는 초강수를 두고 나왔습니다.

엉뚱한 직원 때문에 회사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없다는 입장인거지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식품 판매업자가 해태제과 직원이 빼돌린 허니버터칩을 받아서 인터넷을 통해 정가보다 비싸게 팔아 이문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이문은 글쎄 월 1500만원 상당입니다.

과자 팔아 월 1500만원이면 꽤 괜찮은 장사를 한 셈이지요. 불법이 아니었다면 한편으론 꽤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논란도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주장한 이가 판매업자라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해태제과 측에 따르면 시스템상 영업사원 1인에게 하루 최대 6∼7박스만 제공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빼돌리기가 불가능하다. 만약 대량으로 빼돌렸다면 분명 해태제과 시스템상의 오류이거나, 영업사원이나 회사 직원 중 누군가가 불법을 저질렀을 게 틀림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해태제과 입장에서도 내부직원을 돌려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고요.

어쨌든, 과자의 인기가 범죄로까지 이어진다니, 새삼 과자의 재발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태제과 홍보이사는 봉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작년에 ‘허니버터칩’으로 잘했으니, 올해는 ‘허니통통’으로 또 다른 제품을 출시하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난감하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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