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의 한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할머니가 쓰레기를 아파트 아래로 여러 차례 던져,
주차돼 있던 차량 앞유리와 선루프 등이 깨졌다. 이로 인해 4대의 차량이 파손돼 1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현재 이 할머니는 쓰레기를 무단투하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 할머니는 경찰조사에서 ‘귀찮아서’ 쓰레기를 투하했다고 황당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안성경찰서는 귀찮다는 이유로 아파트 16층에서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던져 주차차량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박모(7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 초까지 주로 한밤중에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16층 베란다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떨어뜨려 지상에 주차돼있던 차량 4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던 중 쓰레기봉투 안에 들어있던 인근 마트 바코드를 조회해 박씨를 붙잡았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귀찮아서'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