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이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대봉그린아파트 건물 안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ytn에 따르면 현재 입주민 대다수가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나 일부는 옥상에서 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1층은 완전히 전소했고, 위쪽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일부 주민은 건물에서 뛰어내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오전 9시25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여성 2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5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2개 동으로 된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한 동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차량 한 대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고 주차장 차량 12대는 모두 불에 탔다. 불길은 이 아파트 다른 동으로 번졌고 다시 그 옆의 15층짜리 해뜨는 마을 건물로 옮겨 붙었다.
화재 당시 불이 출입구를 막아 입주민 대다수가 건물에 갇히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입주민 대다수가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일부는 옥상에서 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진화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화재 건물은 전철 1호선과 인접해 있고 인근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여의치 않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를 동원해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소방장비 25대와 145명을 동원됐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게 불고 건물 뒷쪽으로 지하철 선로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민을 구조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던 경찰관 1명에 7층에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 불로 의정부역 주변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인 상태며 주변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