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는 최초로 1층 우편함 옆에 있던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25분쯤 화재가 난 이 아파트 1층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아파트 거주민 A씨의 4륜 오토바이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다.
CCTV에는 A씨가 오토바이를 1분여 동안 만지고 나서 위층으로 올라간 뒤 이어 불이 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A씨를 불러 화재 원인과 관련해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화재 사고로 건물에 있던 한모(26·여)씨와 안모(68·여)씨 등 여성 2명과 신원 미상의 47세 남성 1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주민 100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