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졸업식이 열린 다음 날 MBC ‘무한도전’엔 노란리본이 등장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나 홀로 집에’ 특집에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다섯 멤버는 도둑으로 변신해 텅 빈 여의도 MBC 건물을 찾았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경찰차를 발견하고 괜스레 어색해하는 등 어설픈 도둑연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멤버들이 탄 차량 뒤편 유리창에 부착된 노란리본이 시선을 끌었다. 노란리본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은 대표적인 상징이다.
이날은 특히 세월호 참사로 큰 아픔을 겪은 단원고의 제8회 졸업식이 열린 다음 날이었다. 졸업식에는 2학년인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75명은 전원 참석해 3학년 선배들을 위해 합창 공연을 선사했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동안 졸업식장은 눈물바다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한도전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역시 무한도전이다” “세월호를 기억해줘서 감사하다” “세월호 참사 잊지 말자” “잊지 않는 것이 최고의 추모다”라는 등의 시청 소감을 남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