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국필립모리스는 12일 대표 브랜드인 말보로, 팔리아멘트 제품의 가격을 기존 4,700원에서 4,5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이 주력 제품 가격을 4500원으로 발표함에 따라 담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이유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세금인상으로 전체 담배 판매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이 같은 가격인하 정책이 갑자기 오른 담뱃값의 부담으로 수요자들이 줄어들 것을 감안, 이탈 소비자들을 막기 위한 가격인하책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 존중을 운운하지만 속으론 매출하락의 우려를 최대한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것이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