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에게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내준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는 호날두가 받을 자격이 있다며 축하했다.
메시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4 FIFA 시상식에 참석해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정당하며 그는 상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데 이어 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된 2010년부터 3년 연속 이 상을 가져간 주인공이다. 2013, 2014년에는 최종 후보 3인에 들었지만, 2년 연속 맞수 호날두가 수상하는 것을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메시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멋진 한 시즌을 보내고 우리가 원하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라며 “5번째 발롱도르를 받고 안 받고는 나에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소속팀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불화설과 이적설에 휩싸인 메시는 그 부분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메시는 엔리케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다른 라커룸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감독-선수 관계”라면서 특별할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축구계에서는 더욱 그렇다”면서 “내년에 내가 어디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여 거취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