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박 대통령 측근 두둔만…신년회견 시간 길고 내용 없어” 비판

문희상 “박 대통령 측근 두둔만…신년회견 시간 길고 내용 없어” 비판

기사승인 2015-01-13 10:48:55
사진=국민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큰 걱정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배포한 회견 모두 연설문에서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고 다시 한번 국가경영에 매진할 것을 기대했던 야당의 대표로서 실망스럽다, 미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고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며 “작년 세월호참사가 아직도 생생하고 최근엔 의정부에서 화재참사까지 터졌는데 대통령은 안전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선실세 국정농단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해 여야, 진보와 보수 없이 한 목소리로 국정쇄신 단행만이 정답이라고 말했음에도 대통령은 인적쇄신은 커녕 측근들을 두둔했다”며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 인식에 대해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며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정부의 경제방향을 전면 재검토해 소득주도 성장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가계소득 보장 경제기조가 정답”이라고 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과 대화, 교류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5ㆍ24 대북제재 조치 철회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대국민 약속 실천에 박차를 가해 신뢰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대통령이 약속한 48.5%의 반대했던 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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