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한국명 이성민·29)가 영화 ‘워킹걸’ 제작보고회에서 있었던 성희롱 발언 논란에 쿨한 반응을 보였다.
클라라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범식 감독이 사실 굉장히 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점이나 여자 연기자가 그런 신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감독께서 굉장히 진지하게 대화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 마음을 의미를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감독께서도 대중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신 거니까 저는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부끄럽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저를 위해서 말씀하신 거니까 감사하다”며 “근데 그런 오해들이 많이 쌓여서 감독님께 죄송하고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달 9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나오느 “극중 성인용품점 CEO를 연기한 클라라가 직접 성인용품을 사용해봤는데, 신음소리를 녹음해 와 들려줘서 패닉에 빠졌었다”는 정범식 감독 발언에서 시작됐다. 당시 클라라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 퍼지며 “사전 동의도 없이 노이즈마케팅을 위해 배우를 이용하나” “공개적인 성희롱이다”라는 등의 비난 여론이 일었다.
‘워킹걸’은 장난감 회사를 다니며 승승장구하던 워킹맘 보희(조여정)가 예기치 않은 실수로 해고된 뒤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는 이웃사촌 난희(클라라)와 동업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극중 일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보희의 남편 강성 역은 배우 김태우가, 사랑에 무뎌진 난희를 다시 깨어나게 하는 새 남자친구 경수 역은 고경표가 연기한다. 김보연, 라미란, 배성우, 조재윤 등 연기파 조연들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