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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감독 하정우(본명 김성훈·37)가 영화 ‘허삼관’에서 아쉽게 편집한 장면들을 소개했다.
하정우는 최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 중 아까운 장면들 있었다”며 얘기를 꺼냈다. 빨래터 뒷담화신과 삼관·일락의 화해신이었다.
하정우는 “빨래터에서 옥란과 동네 여자들이 모여서 뒷담화하는 장면은 사실 영화적으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장면”이라며 “그 빨래터 세트를 만드는 데만 1억원이 넘게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또 겨울 장면 같은 경우는 굿판 끝나고 일락이를 데리고 와서 가족이 화해를 하는 드라마가 있었다”며 “5분 정도로 별로 길지 않은 분량이긴 했는데 세월을 조금이라도 더 튀게 하려고 겨울에 찍었는데 템포상 안 좋아서 뺐다”고 말했다.
혹시 감독판을 낼 때 다시 넣을 생각이 있느냐 물으니 하정우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삼관’은 중국 유명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진 않지만 가족들로 인해 행복한 아버지 허삼관(하정우)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를 연출한 하정우가 배우로서도 출연해 하지원, 전혜진, 장광, 주진모, 성동일, 이경영, 김영애, 정만식, 조진웅, 김성균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오는 14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