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축전을 벌이는 혈전용해제 시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릴린타(티카그렐러)가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제약분석 전문지인 FiercePhama는 이미 심근경색을 경험한 2만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인 페가수스(PEGASUS) 연구가 발표를 앞뒀다고 14일 보도했다. 회사 측이 자세한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페가수스 연구의 개괄적인 내용을 보면 연구기간 해당환자에서 브릴린타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한 환자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추가적인 심근경색과 뇌졸중, 심혈관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확인된 것.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3월에 열리는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적응증 확대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인 결론은 올해 11월 개최되는 미국심장협회(AHA)의 연례회의를 기다려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제약 분석가들은 아직 판단은 이르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이 연구를 토대로 브릴린타의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적응증 확대에 따라 브릴린타를 처방 가능한 심혈관질환자가 증가할 것이며, 첫 심근경색 발생 후에도 브릴린타의 사용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급성 관상동맥 폐색으로 인해 발생한 불안정성 협심증, ST 분절 비상승 심근경색(NSTEMI) 또는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 등을 관리하는데 보다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브릴린타는 아스트라제네카 CEO인 Pascal Soriot이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기대주로 꼽은 약물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의 지난 매입 제안을 거절할 당시 브릴린타의 연간 매출이 2023년까지 3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작년 9월 기준 브릴린타의 매출은 3억 4300만 달러에 그쳤다.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2011년 시장에 도입된 것에 비하자면 글로벌 매출이 예상에 못미쳤던 게 사실.
현재 브릴린타는 경쟁이 치열한 혈전용해제 시장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광고 전략과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며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