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클라라(한국명 이성민·29)가 연달아 터진 악재로 울상이다. 첫 주연한 영화 ‘워킹걸’ 흥행 실패도 속상한데 소속사와의 법적소송 진실공방까지 벌어졌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워킹걸’은 전날 1186명을 더 모아 누적관객수 13만4105명을 기록했다. 추세대로라면 20만을 넘기도 힘들어 보인다.
1월 극장가는 ‘국제시장’ 독주 속에 ‘테이큰3’ ‘마다가스카의 펭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기술자들’ 등이 인기를 끌었다. 14일 개봉한 ‘오늘의 연애’ ‘허삼관’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치열한 경쟁에 새로 가세했다. 흥행작과 기대작들이 쏟아지면서 ‘워킹걸’의 부진은 더 초라해지는 상황이다.
그러던 14일 밤 클라라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클라라는 지난해 12월 23일 소속사 폴라리스의 회장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이유로 전속계약이 무효임을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클라라는 소장에서 소속사 회장이 “난 결혼했지만 여자친구가 있다” “넌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신선하고 설렌다”는 등의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폴라리스 측은 “당사가 먼저 협박 혐의로 클라라를 형사 고소하자 클라라가 민사소송(계약관계부본재확인)을 낸 것”이라며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면서 제시한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예를 중요시하는 소속사 회장의 가치관을 알고 이를 악용한 협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협박한 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클라라에게 말하자 클라라는 소속사를 찾아와 성적수치심 유발관련 내용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었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