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센터백 곽태휘(34·알힐랄)가 호주의 파상공세에 대항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태휘는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A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16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주는 힘과 높이에 많은 장점이 있는 팀”이라며 “호주의 특색을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우리 플레이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 수비수들이 대화를 통해 힘과 높이에 어떻게 대처할지 해답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호주는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4-1, 오만과의 2차전에서 4-0으로 완승하는 막강한 공세를 자랑하고 있다. 곽태휘는 “호주의 공격 루트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에 집중되는 면을 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이미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태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훈련 때 엉덩방아를 찧어 가벼운 부상을 겪으면서 앞서 열린 조별리그 1, 2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휘는 타점이 높은 헤딩과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공격 때도 한몫을 해낼 수 있어 ‘골 넣는 수비수’로 불린다. 그는 “좋은 플레이를 펼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충실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