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16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이 35%, 부정 평가 응답은 55%, 의견 유보는 1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긍정 평가는 전 주와 비교해 5%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p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중순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긍정 평가는 17%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올랐다.
세대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50대에서 처음으로 부정(50%)이 긍정(43%)보다 높게 나왔다. 부정평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74%와 72%를 기록했고 40대와 60대 이상은 56%, 2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소통미흡(19%), 인사 문제(13%), 공약 실천 미흡 및 입장 변경(1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박 대통령 절대 지지층으로 여겨지던 50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50%)가 긍정평가(43%)를 앞섰다. TK 지역에서도 부정평가 응답률이 46%를 기록하며 긍정 평가(44%)를 웃돌았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첫 조사에서 TK 지역 부정평가는 10%였다.
한국갤럽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대통령이 1월 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무근이며 비서관 3인을 교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국민 여론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5%), 박원순 서울시장(14%),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12%),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 정몽준 전 의원(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 신뢰수준은 95%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