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뉴스 채널 CN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졌다.
CNN은 16일(현지시간) “유치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학대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며 한국 뉴스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한국의 몰지각한 유치원 교사가 걸음마를 배우는 나이로 보이는 아이를 때렸다. 이는 전국적인 분노를 야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CNN은 교사가 4세 여아의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영상에 ‘충격적인 학대 영상’이란 제목을 붙이고 심약자들에게 동영상 시청을 경고했다.
일본의 후지TV 역시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고 아동학대 교사가 체포돼 경찰서에 출두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6일 “폭행 사건의 가해 보육교사 A(33)씨가 원생 B(4)양을 폭행한 이후 여러 원생이 무릎 꿇고 보는 앞에서 B양에게 토사물이 떨어진 곳으로 기어와 토사물을 손으로 집어 들어 먹게 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는 정황이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피해 아동 1명으로부터 A씨가 버섯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먹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한 뒤 뺨을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아동학대조사관을 대동해 24일 치 어린이집 CCTV 동영상을 분석해 이달 초 발생한 3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이지 폭행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