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방비와 관리비 관련 비리를 폭로한 배우 김부선씨가 “성동구청장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며 “긴 싸움의 끝이 보여 춤이라도 추고 싶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9일 성동구청장과 면담을 한 후 서울시청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월 진행된 아파트 개별난방 공사와 관련 아파트 입주자 대표에게 통장 입출금 내역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구청에서도 정보를 공개하라고 했지만 아파트 동 대표에서는 답변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성동구청장을 만났고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관리사무소가 2월 5일까지 구청에 관리비 입출금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 구 차원에서 감사에 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성동구청장에게 민주적 토론회 보장, 아파트 입주자 대표 5년간 통장 입출금내역을 공개, 동 대표 선출 회의 개입, 동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구청장이 약속했으니 2월 5일이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십수 년 간의 암흑터널에도 드디어 빛이 보인다”고 웃었다.
김씨는 또 아파트 동 대표와 임원들에 대해 직무정지가처분을 하기 위한 주민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