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자의 호갱탈출] “짝퉁 사진 걸어놓고 실제론 정품 판매한다?”

[난 기자의 호갱탈출] “짝퉁 사진 걸어놓고 실제론 정품 판매한다?”

기사승인 2015-02-02 03:00:55

[쿠키뉴스=김 난 기자] 지난 31일 난 기자가 직접 오픈마켓을 뒤지면서 스케쳐스 짝퉁 사진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판매자가 지난 1일 기사 정정 요청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판매자는 “자신들은 해외 거래처로부터 상품을 구매대행 형식으로 납품받아 배송하는 해외구매대행 업체”라며 “사진은 솔직히 인터넷에서 그냥 퍼온 사진이며 직접 촬영한 이미지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외 거래처 쪽으로 수차례 문의하고 답변 받은 결과 해당 상품이 가품일시 200% 보상을 해주기로 약속을 받았다”며 “해당 상품이 가품일 시 구매자 모두에게 200% 환불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판매자는 일단 판매를 중단하고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 사진상 화면으로만 제품을 보고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다”, “해당 상품이 짝퉁임을 판명할 수 있는 곳은 기자가 아니라 스케쳐스 본사다”며 자기네 업체명을 거론하지 말라고 하네요.


결국 ‘짝퉁 판매자’로 낙인이 찍힌 것이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판매자가 짝퉁 사진인지 모르고 다른 판매자의 사진을 그냥 퍼온 것이라면, 실제 판매하는 제품이 정품인지 짝퉁인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실제로 제품을 받아보기 전까지는요.

하지만 구매대행이라 하더라도 소비자는 판매자의 판매 페이지를 믿고 제품을 구매할 텐데 ‘그냥 퍼온 사진’이라니요. 너무나 무책임한 일입니다. 실제로 파는 제품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출처를 알 수 없는 사진을 퍼다가 판매 페이지를 꾸며놓았으니까요. 게다가 이는 제품이 정품이냐 짝퉁이냐 여부와 상관없이 남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도용한 것입니다.

짝퉁 사진을 걸어놓고 실제로는 정품을 판다는 말, 과연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을까요? nan@kukimedia.co.kr
nan@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