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0일 진행된 가운데 주요 일간지가 일제히 이 후보자에 부정적일 사설을 내놨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가나다순)은 11일자 사설을 통해 이 후보자의 총리 자질을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흠 없는 총리 구하기 이렇게도 어려운가’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언론통제 망상에 사로잡힌 그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역시 “청문회에서 제기된 (이 후보자의)의혹은 실로 ‘의혹 종합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자가 총리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판단해 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외압 녹취록 공개와 병역의혹 등으로 인해 국회 인준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JTBC는 10일 ‘뉴스룸-팩트 체크’를 통해 “총리 후보자와 관련한 일간지의 사설을 분석하면 청문회를 통과할지 예상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JTBC는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의 논문을 바탕으로 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사설이 62%를 기준으로 많이 나오면 총리에 낙마, 낮으면 통과 했다”며 “이 연구 방법으로 이 후보자를 분석해 봤을 때 10일 기준 사설을 집계해본 결과 총 24건, 그 중에 부정적인 사설은 12건으로 50%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 병역이나 부동산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로 끊어서 계산하면 부정적인 사설 수가 62%를 넘는 모습”이라며 “이틀 동안 만약 일간지 10곳에서 혹시 부정적인 사설이 8번 더 나온다면 전체 비율이 62%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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